Page 10 - 생생마을 통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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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생생마을
                                                                                                                              정든 고향을 떠나 귀농귀촌을 하게 된 계기
                            아름다운  귀촌  자랑스런  귀농인의 소소한 인생                                                                       남편 김종철씨와 24살에 만나 결혼한 은정씨는 고향인                   주변에서도 “여자라고 마을 이장 못할 거 있어? 혜주
                                                                                                                                                                              엄마도 나가봐~!” 라며 응원해주시는 어머님들 덕분에
                           아귀자귀한 인생                                                                                           김제에 터를 잡고 달콤한 신혼 생활을 하였다. 하지만                   용기를  얻어  이장  출마를  결심해  남편과  함께  마을
                                                                                                                                                                              어르신들을 한분 한분 찾아다니며 선거 활동을 펼쳤다.
                                                                                                                              행복도 잠시, IMF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그 시절 많은
                                                                                                                              사람들 처럼 자의보다는 타의로 남편이 회사를 떠나게                    그러한 노력 덕분이었을까, 선거가 열리던 당시 주민들의
                                                                                                                              되었다.  삶이 팍팍하고 답답해질 무렵 천안에서 마트를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 이장직에 당선되었다.
                                                                                                                              운영하던 시누이가 가게를 같이 운영해 보자는 제안을                    귀농귀촌에 대한 소감과 예비 귀농귀촌인들
                                                                                                                              했고 천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마트를 운영 한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에게 하고 싶은말
                                                                                                                              새벽에 일어나 신규 물품을 받고, 손님을 상대하며 저녁                  은정씨는 2018년부터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귀농자금
                                                                                                                              늦게부터 자정까지 가게 정리와 판매 수량을 체크하고                    심사위원으로 선출돼 심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나면 몸은 녹초가 되었다. 솟아날 구멍이 보이지 않아                   인터뷰를 통해 귀농귀촌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자신의
                                                                                                                              답답했던 지난날이었다.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당부를 전했다.
                                                                                                                                                                              본인 역시 귀농인 출신이다 보니 귀농 자금을 신청하는
                                                                                                                              그렇게 3년여를 지내다 보니 조금씩 여유가 생겼고,
                                                                                                                              안정적인 일을 찾아 미래를 계획했다. 세탁업과 요식업                   사람들의 심정은 누구보다 이해 하지만 지원 자금은
                                                                                                                              을 고민하던 중 평소 음식솜씨가 좋았던 점을 십분                     대출이나 마찬가지라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는 조언
                                                                                                                              활용하여 식당을 개업했다. 4년간 최선을 다했지만, 생각                 도 아끼지 않는다.
                                                                                                                              만큼 큰 돈벌이는 되지 않았고 아이까지 생기게 되다                    귀농자금은 국가에서 신용만 보장되면 최대 3억 원까지
                                                                                                                                                                              지원해준다. 따라서 해당 자금을 어떻게 활용하고 갚아
                                                                                                                              보니 다시금 미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갈지 고민 하지 않고 선뜻 지원부터 결정하는 경우가
                      남편                                                                                                      이때 부모님이 어렵게 귀농 이야기를 꺼내셨다. 그 이야기
                   김종철씨                                                                                                                                                       많다.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에 따라 어떤 사업을
                                                                                                                              를 들은 은정씨는 어릴적 아버지를 따라 농사일을 돕던
                                                                                                                              추억이 떠오르며, 부모님 곁에 있을 수 있다는 안정감                   할지 충분한 고민과 시간 투자가 필수라는 것이다.
                                                      마을 이장
                                                      김은정씨                                                                    과 태어날 아이에게는 깨끗한 자연에서의 삶을 선물해                    또, 농사와 연계된 사업은 하루 이틀의 경험만으로 성공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할 수 없기에 자신이 속한 마을 커뮤니티와 융화하는
                                                                                                                              남편과 상의하여 10년간의 타지 생활을 정리하고 정읍                   노력도 수반 된다.
                                                                                                                              으로 귀농했다.                                        마을 주민과 소통하고 생각하던 일을 실제로 해보며
                                                                                                                                                                              사업 가능성을 따져본 뒤 신중하게 자금을 신청해야
                                                                                                                              마을 이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
                                                                                                                                                                              실패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힘들었던 도시생활을 접고 남편 후배의 소개로                    더 많은 귀농인이 고향에서 성공하길 기대하는 은정씨
                                                                                                                              양계장을 인계받아 신흥마을에 정착했다. 이후 3년간                    의 이 당부가 귀농인에게 전해지길 바래본다.
                                                                                                                              양계장을 운영하다 그만두고 복분자, 고추 등을 본격적
                                                                                                                              으로 재배하며 귀농인의 모습을 갖춰갔다.
                                                                                                                              마을  주민들과  오순도순  어울리며  농사일에  적응해
                                                                                                                              나가던 중 이장 선거가 열렸다.                                다음 소식지 예고편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네 어르신들이 남편에게 이장                      뙤약볕에 매미가 맴맴 우는 여름.
                                                                                                                              선거에 나가보라고 권하였는데 오히려 남편이 “농사일                     신흥마을 여성 이장으로서 은정씨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벌려 놓은 것도 있고 이장직이랑 같이하면 문제가 생길                    다시 찾아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것 같으니 당신이 나가보는 건 어때?”라며 은정씨 에게
                              최연소 여성 이장 김은정씨                                                                                  이장 선거 출마를 권했다.


                                                                                                                                           1

             정읍시 북면 신흥마을에서 이장직을 맡고 있는 김은정씨. 그녀의 좌우명은 ‘정직’ 이다.                                                                              3
            “남을 속이려 하지 않고 정직하게 똑바로 가다보면 언젠가는 다들 알아준다.” 를 믿으며                                                                                                                       김은정씨 농장 & 블로그
                                                                                                                                     2     4                                                                       딸 혜주
                              주위 사람들에게 정직하게 행동하려 노력하고 있다.                                                                     1 신흥마을의 중심이되는 마을 복지관                                신 흥 마 을 : 전북 정읍시 북면 태곡리
                                                                                                                              2 신흥마을 이장 김은정씨와 남편 김종철씨                             혜주네 농장 : 전북 정읍시 북면 구평신흥길 218-5
                                                                                                                              3 다정한 포즈를 취하는 부녀                                    블  로  그 : https://blog.naver.com/kk0517kk
                                                                                                                              4  직접 수확한 고추를 들고 있는 김은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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